"SK의 TV = 최악"
이 공식은 학계의 정설이었습니다
특히 구형으로 분류되는 스마트형(BKO-S200시리즈) 이하 셋톱박스는 잦은 스트레스 유발로 사용자의 정신적 건강과 가정내 평화를 해치는 존재였지요 ㄷㄷ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 어린이들은 SK 구형 셋톱박스를 시청함으로써 성격파탄자가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사진: 안드로이드를 엉망으로 도입했던 BKO-S200 모델]
덕분에 오랜 세월동안 SK 셋톱박스는 수많은 세대교체를 거듭했고요~ UHD형이라 불리우는 UH400 계열 이후에서야 "최악" 타이틀을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SK 셋톱박스 족보. 오늘 리뷰할 모델은 BKO-UH600 입니다]
오늘 소개할 아이는 가장 최근에 개선 출시된 4세대 UH600 모델입니다.
일명 HDR 셋톱박스죠~!!
다행히 이번 세대 교체는 꽤나 의미 있습니다.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콤팩트해지고, 대기전력은 혁신적으로 다이어트 되었으며, 오늘날 유행인 HDR 지원도 (이제서야) 능히 가능해졌거든요~?
[HDR 표준은 돌비비전 vs HDR10으로 양분화 되어 있습니다만... BKO-UH600은 HDR10만 지원합니다 ㅠ]
사실 BKO-UH600이 출시된 지는 무려 1년 이상이나 지났습니다;;; 하지만 신형 셋톱박스 재고가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떨이(?) 명목으로 구형을 우선적으로 출고해왔으니 UH600을 만나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ㅠ
다행히 올해 9월부터는 신형 셋톱박스를 자유롭게 선택하실 수 있고요~ 구형 vs 신형간 요금차이가 존재하지 않으니 되도록이면 신형(BKO-UH600)을 선택해주십시오!
[사족의 말씀] 통신회사(SKT/SKB 계열) 및 결합상품 종류에 따라, 구형 셋톱박스 할인 프로모션(Feat. 재고떨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구체적인 상품설계는 상담원과 함께 나눠주셔요^^
1. 테크니컬
1) 대기전력이 대폭 하향 되었습니다
2세대 UHD는 10.2W, 3세대는 7W 수준이었는데 4세대에서야 4.3W 대기전력을 달성했습니다!! (짝짝짝)
2) 구시대 안드로이드를 탈피했습니다
SK도 드디어 안드로이드 7버전(Nuga)를 받아들였습니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킷캣은 이제 바이~바이~ㅠㅠ
[SK사장님께서 흐뭇해하십니다]
운영체제의 세대 향상은 최적화(효율)과 정비례하기에 최대한 상위버전을 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셋톱박스) ↔ 운영체제 궁합을 맞추는 작업은 꽤나 고된 일이니 제조사들이 쉽게 업그레이드를 시도하긴 힘들지요ㅠ
다...다만 경쟁사인 LG유플러스 S60UPI 셋톱박스는 안드로이드 8버전(오레오) 업데이트까지 완료된 마당이라 상대적 박탈감이 유발되네요;; (뜨흡..)
3) 이제 HDR이 지원됩니다!
HDR에 대한 개념은 매우 쉽습니다 :
밝은 건 더 밝게, 어두운 건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지요. 즉, 명암비를 뚜렷하게 하여 화면의 입체감과 몰입도가 향상됩니다+_+
SK 입장에서는 HDR 도입이 꽤나 자랑스러웠는지...이름을 아예 HDR 셋톱박스라 칭하더군요. 하지만 KT / LG는 진작부터 HDR10 규격을 도입해온 게 함정^^;;
하지만 HDR은 시기상조입니다. 이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필요하거든요? 셋톱박스만 덩그러니 HDR을 지원한다고 성립되는 게 아닙니다.
[수상기 + 셋톱박스 + 콘텐츠가 모두 HDR을 지원해야 성립됩니다]
당연히 실시간 방송은 HDR 적용이 되지 않고요~ VOD중에서도 일부... 아주, 매우, 일부만 HDR 콘텐츠가 지원되고 있습니다 하여 SK의 "HDR" 네이밍은 마케팅적 의의에 불과할 뿐 실효성에서는 의문이에요;;
물론 SK는 반론할 겁니다.
"우리네 셋톱박스는 굳이 HDR 콘텐츠가 아니라도 화면 명암 분석 과정을 통한 스케일링 기술로 HDR 비스무리한 느낌을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저의 반론입니다.
1) 스케일링이라 해도, 여전히 HDR 지원 수상기가 필요하다.
2) 스케일링은 스케일링일 뿐.. True HDR의 심도와 몰입감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3) 만약 고가의 스케일러(복잡한 알고리즘)을 도입했다면 하드웨어 스펙도 이를 감당해야 한다.
초라해보이는 통신사들 셋톱박스 스펙을 보면... 고가의 스케일링 엔진이 도입되었다 믿기 힘들다!!
4) 메모리가 실종되었습니다;
3세대(UH400)에 비해 메모리가 줄어들었습니다 ㅠ 혹시나 눈꼽이 끼어 잘못보았나...벤치마크 툴이 맛탱이가 갔나... 재차 확인했지만 확실히 2GB 메모리였습니다.
다행히 CPU는 KT의 플래그쉽 셋톱박스인 기가지니2(CT1101)와 동급입니다. 메모리 때문에 버벅일 수는 있어도, CPU 때문에 퍼질 일은 없겠네요^^;;;
2. 외적요소
작은 녀석이 4세대 HDR 셋톱박스(BKO-UH600), 큰 녀석이 기존 3세대 (BKO-UH400)입니다. 성공적인 다운사이징이죠?
SK는 자원절약에 앞장서는 기업입니다. 그 흔한 사용설명서 조차 없네요 ㅠ 저만 못 받은 것이라 위로해보겠습니다 ㄷㄷ
밝은 빛에 비추면, 상판의 메탈릭한 질감과 헤어라인 처리가 드러납니다. 물론 '메탈 흉내'만 낸 플라스틱(!?)입니다. ABS 수지 + 도료를 입히면 짜잔~ 사진빨에 속으시면 아니됩니다^^;
측면은 그로시합니다.
끝.
3세대에 비해 깔끔해진 엉덩이입니다! USB포트는 후면에서 삭제되고, 좌측으로 이동했어요.
여기 좌측면으로 USB가 이사했습니다! 대.단.하.게.도. 무.려. USB 3.0을 지원하네요? 예전과는 달리 SK셋톱박스 내에서 동영상 어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하고 있기에 의미없는 USB포트는 아닙니다.
우측면에 무려!!!! MIC(3.5파이) 단자가 위치했습니다!!! 메이저 통신사중 유일무이하지요 ㅠ 기쁜 마음에 PC용 스피커를 연결해보았으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 출력단자가 아니라 입력단자였습니다.. 노래방 앱 마이크 연결용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대단해요 SK!
좌(左) 4세대 리모컨 / 우(右) 3세대 리모컨.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키높이 수술까지 마쳤습니다! 버튼 사이즈가 작아졌지만 볼륨감이 생겨 불편치는 않더군요. 키감도 굉장히 부드러워졌어요!
버튼에 조명적용이 되어 있어 깜깜한 곳에서도 만능입니다. 격하게 칭찬하고 싶은 부분입니다bb
3. 내적요소
1) 새롭게 바뀐 UI 5.0 홈화면
2018년 9월 부로 SK의 UI(유저 인터페이스)가 대규모 격변을 거쳤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무려 "넷플릭스 게 섯거라"더군요;; 안타깝게도.. 백메가 단골 고객님들의 피드백을 받아보면 불편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습니다.
2) 반쯤 훌륭해진 키즈존
5.0버전 UI의 키즈존은 괄목할 변화가 있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번잡요소를 줄여 매우 심플하고요~ 아이콘 폰트가 큼직큼직하여 시인성이 좋습니다!
"살아있는 동화"라는 컨텐츠 서비스도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앱)으로 TV와 연동한 후 귀염뽀짝(?)한 자녀의 사진을 찍으면 자녀가 주인공인 "동화"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 저 고양이 얼굴에 자녀사진을 합성시킬(?)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서비스가 깐깐한 오늘날 아이들의 호기심을 얼마나 오래 자극할 지 의문입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동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니 직접 체험해보십시오!
[굳이 "무료" 라벨이 붙어있는 걸 보니.. 빠른 시일 내에 부분유료화가 예상됩니다]
3) HDR 전용관 개장
HDR 콘텐츠들을 모아놓은 메뉴입니다!
무려.
40여편.
40여편의 HDR 콘텐츠가 있더군요...... 놀랍게도 전부 유료였습니다^ㅡ^
흐음.....
아무리 봐도
전부 유료에 꼴랑 42편이 맞습니다
HDR 전용관은 3세대 셋톱박스(UH400)에도 있으니 기존 가입자분들께서도 서운해 하지 말아주십시오 ㅎ
4) 아주 폐쇄적인 TV앱
SK 셋톱박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Android)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스토어는 없습니다! 수동 APK 설치도 불가능하지요 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호형호제의 마음이 이러했을까요...? 앱(어플리케이션)이라고는 고작... SK 자체적으로 만든 아이들뿐입니다.
유튜브? 없습니다.
넷플릭스? 안됩니다.
MX Player?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MX플레이어를 대체할 USB Player라는 앱이 있는데 지원하는 영상 코덱은 MPEG-4 Visual, DivX4, H.264_AVC, H.263, Divx4_Divx5_Divx6 정도로 매우 협소합니다. 음성 코덱 지원정보는 전혀 없네요;;;
동영상 재생이 100% 원활하다는 기대를 내려놓을 필요가 있지요.
"나는 무조건 셋톱박스로만 동영상을 감상할꺼다"하시면 옆동네 LG유플러스를 택해주세요! MX플레이어가 기본 탑재되어 있고, 기타 아무 앱이나 설치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크~~게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발전했습니다 ㅎㅎㅎ 하드웨어적 개선은 괄목할 요소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여전히 목마름이 가시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형 vs 신형 셋톱박스의 요금차이가 없으니.. 굳이 구형을 선택할 필요는 없겠지요?
자... 이제 그럼...
우수한 영상 매체인 셋톱박스를
바르게 선택, 활용하여
맑고 고운 심성을 가꾸도록
우리 모두가 바른 길잡이가 되어야겠습니다.
한개의 셋톱박스,
사람의 미래를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BKO-UH600는 놔주고 싶은데요 새셋탑 출시 소식은 없을까요? 백메가 정보력에 기대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LG로 바꾸고 싶지만 가족결합 때문에 통신사 이동이 어렵습니다 :(
ps 소식이 있다면 넷플앱도 있을까요? 애플tv는 영 안 땡겨서요~
아하!! 아마 가족 모두 휴대폰 통신사를 SK로 공고히 유지 중이셔서
인터넷+TV도 SK를 쭉~~ 이용하여 결합할인을 받고자 하신거죠? +_+
BKO-UH600 모델이 출시된지 꽤 시간이 흘러 셋톱박스를 교체받고자 하신 것이고용~!?
저희 동료분들끼리도 종종 "새로운 셋톱박스가 나올 때가 되었는데 왜 조용하지?"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깜깜무소식입니다 😢
여전히 주력 셋톱박스는 19년도에 출시된 스마트3이에요;;
- 참고 링크: https://www.100mb.kr/bbs/board.php?bo_table=information&wr_id=20184
그리고 호오옥여나 새로운 셋톱박스가 출시된다 해도 지금으로선 넷플릭스앱 이용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SK와 넷플릭스 간의 망 교환 협상이 몇 년간 지속되면서 소비자를 볼모로 잡고 있기 때문이죠ㅠ
아직도 망 이용료 소송이 진행 중이랍니다 😅😅
즉 지금으로선 넷플릭스앱을 포기할 것인지? (=스마트3를 선택할 것인지?)
눈물을 머금고 애플TV를 이용할 것인지? (=애플TV를 선택할 것인지?) 중에 택하셔야 해요ㅠ 흡..
일단은 올해까지 버텨보도록 하겠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D
이용하시다 언제든 다른 궁금증이 떠오르면 편히 들러주시고용,
추후 인터넷 가입을 앞두고 고민하는 지인이 계실 때
저희 백메가도 살~짝 소개해 주시면 정말 정말 감사하겠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