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변경하라고 하는 연락이 왔었는데,
지난번 제 인터넷 가입을 도와줬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의심 없이 통화를 했습니다.
현재 사용하는 LG 인터넷이 곧 계약이 끝난다는 식의 말로 저를 회유했고, 지금 KT로 가입하면
기존 앞으로 낼 KT의 요금(48,400원)에서 LG요금의 차액만큼은 매달 받을 수 있는 조건으로
현금 33만원을 입금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LG 계약 기간이 7개월이나 남아있어서 이중 계약을 하고 있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전혀 문제될 것 없다고 1년만 지나서 LG로 바꿔도 된다고 말하더라고요. KT측에는 3년 약정으로 나올테지만, 1년 이후에 손해 없이 바꿔줄 거라면서 그치만 이걸 KT에 말하지 말라고 하는데, 며칠 생각해보니 이게 아무래도 이상한 수법인 것 같아서 KT 고객센터랑 LG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해봤습니다.
근데 LG측은 이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기는 하는데 여튼 지금 LG를 해지하면 30만원가량의 위약금을 납부해야한다고 해요. KT한테 이 업체가 제대로 된 업체냐, 이런 식으로 가입을 하기도 하냐고 하니까 떨떠름해하면서 불법업체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 이 업체 직원이랑 전화를 할 때도 항상 공식 번호가 아니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통화를 했고, 업체명이나 주소가 나온 명함을 보내달라 해도 무슨무슨 혜택안내부서라고 LG를 떡하니 써붙여놨더라고요. 하 아직은 위약금을 내야 하는 상황도 아니지만, 제 마음 같아서는 당장 해지하면서 KT 위약금 부과를 그 쪽에 해달라고 하고 없던 걸로 하고 싶은데, 그게 가능할지요... 그 업체 직원이랑 통화도 하기 싫고 자꾸 제가 말려드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여튼 전화 받았던 날에는 저도 현금 지원에 대한 말을 듣고 제대로 이해도 못한 채로 뭐에 씌인 건지 바로 오케이하고 다음 날 설치까지 하고 사실 정확한 납부 금액도 모른채 설치를 받은 제 잘못도 있죠. 근데, 제대로 된 계약서 서류 하나 없이 이렇게 전화로만 말하고 끝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사람들이 1년 뒤에도 업체를 운영할지도 모르겠고 막막합니다.
조언을 좀 구할 수 있을까 하여 글 남깁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KT 쪽 위약금을 제가 부담하지 않고 그들한테 받아낼 수 있을까요?
LG로 다시 인터넷 설치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