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메가 Since 2008

사실 따로 영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얼마 전 영화관에서 접한 광고 덕분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뭐 이런식입니다, 언제나처럼 광고와 실물은 차이가 크죠]

광고를 본 다음날 바로 BTV 서라운드 스피커를 신청했는데요~

1) 광고 속 잘생긴 공유 오빠 얼굴

2) 백메가의 법인카드 신공

위 2가지의 이유가 없었더라면 신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법인카드를 긁는 모습]

BTV 서라운드 셋톱박스는 쉽게 말해서 

셋톱박스 + 스피커(우퍼)가 합쳐진 제품이에요!

LG유플러스는 이미 오래전에 동일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했으니.. SK는 거북이급 후발주자인 셈입니다.

[참고] LG유플러스 TVG우퍼 :

https://www.100mb.kr/bbs/board.php?bo_table=information&wr_id=2580

총체적인 리뷰에 앞서 한 줄 결론을 내리자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제품" 입니다.

법인카드 신공이 아니었다면 절대 사고싶지 않은 제품입니다ㅠ

이미 인터넷 세상에 많은 후기들이 있겠지만 SK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홍보 후기들이 많을 테니, 제 글과 함께 비교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1.외관 살펴보기

구성품은 단출합니다.

본체 2대(좌/우), 매뉴얼 2부, 리모콘 어댑터 등의 케이블.

최대한 이쁘게 찍은 사진인데 사실 실물은 안 이쁩니다. 현실은 냉혹해요.

셋톱박스 + 스피커 일체형인데, 셋톱박스는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그래서 분해해 보았습니다. 분해는 사랑이죠~^.^

네, 모듈형이었습니다. 우측 스피커 하단부가 셋톱박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요!

셋톱박스와 도킹되는 부분입니다.

이렇게 만든 이유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니.. A/S 보낼 때, TV를 보지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SK의 A/S 정책이 당나라 군대보다 심각한 수준이라.. 현재 시점에서는 스피커 모듈 (혹은 셋톱박스 모듈)만 따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제품 통째로 제조사에 택배 발송해야 해요ㅠ

LG유플러스를 제외하고 셋톱박스 제조는 모두 아웃소싱입니다.

(LG는 원래 전자제품 전문 회사잖습니까 ㅎ)

셋톱박스 전문 제조사인 가온미디어에서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휴맥스, 가온미디어가 셋톱박스 양대산맥이죠.

생각보다 큽니다!

가로 22cm x 세로 22cm x 높이 23cm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우측 스피커. (셋톱박스 달려있는 녀석)

제품 디자이너들은... 하이그로시를 넣으면 고급스러울 것이라 생각하나 봐요;;

최대한 절제해서 찍은 사진이지만, 실제로 보시면 하이그로시가 너무 과도해서 눈뽕 맞기 좋다고 느끼실 겁니다.

우리의 깜찍한(거짓말) BTV 로고와 함께 5가지의 상단 버튼이 있습니다.

하지만 쓸 일이 없을 겁니다... 리모컨으로 제어 가능해요.

측면에는 채널, 볼륨, 전원버튼이 위치해 있지만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컨트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 없습니다.

좌/우측 스피커는 자체 제공되는 사운드 케이블로 연결됩니다.

안타깝게도 길이가 좀 짧아도 75인치 이상의 모니터라면? 이 케이블 길이 때문에 곤욕 치르실 겁니다;; 

우측 스피커에 모든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말인 즉슨 전원/TV 연결 케이블 등을 모두 우측으로 몰아주셔야 한다는 것이에요.

좌/우 스피커가 태생부터 정해져있기 때문에 방향 주의해주세요!

참고로 저 USB 단자는 있으나 마나 합니다.

USB 동영상 시청기능 -> 없습니다.

USB 음원 기능 -> 없습니다.

게다가 2016년에 개발된 제품인데 USB가 전부 2.0 버전이네요. 

어차피 쓸모도 없으니..뭐..

원가 절감에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제품 마감이 안 좋습니다.

전반적인 마감이 고르지 못한 것으로 보아 뽑기 운 때문은 아니고, "원가절감" <--- 이 한마디로 해석될 수 있겠네요.

왼쪽 -> 셋톱박스 + 스피커가 있는 우측

오른쪽 -> 스피커 + 우퍼가 있는 좌측

네, 우퍼는 한쪽에만 있습니다.

리모컨은 기존 UHD 셋톱박스 리모컨과 거의 비슷한데요

원가절감을 위해 터치패드를 제거하고 (으응....?) 터치패드 자리에 서라운드 셋톱박스 전용 버튼 5개를 넣었습니다.

야 임마 터치패드 내놔!

참고로 이게 UHD 셋톱박스용 리모컨입니다.

터치패드 부분 삭제된 거 빼고 -> 차이가 없죠?

리모컨 이어폰(AUX) 지원은 요즘 대세에 따르고 있고요~

(KT는 여전히 미지원 ㅠ)

AA 배터리가 2개 들어갑니다.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는 Kodak 社 제품이네요.

실제로 배치해 봤습니다.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리고 TV선반이 넓직하고 공간이 크지 않으면 많이 비좁을 것입니다ㅠ (저희 집 TV선반의 깊이는 50cm가까워요)

서라운드 스피커의 음질 보장을 위해서는 사방에 30~35cm 정도의 공간 여유가 있어야 할 텐데,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가정환경이 드물 겁니다. 

너무 볼품 없이 생겨서...불을 끄고 "무드등" 기능을 찍어봤습니다.

네 이게 무드등이랍니다.

실물로 보시면 -> 있던 무드도 -> 달아나버릴 듯한 아우라가 느껴질 거예요;;

아이구야~ 무드 넘쳐라~

“V” 글자가 사회에 불만이 많은지 삐딱하네요. 

원래 그렇게 생겼습니다.

전원을 OFF 시키면 시간이 표시됩니다.

2. 스펙 짚어보기

음성입력 단자, 블루투스, WIFI 지원 등 일반 스피커와 비슷한 스펙입니다. 

그런데 USB포트는 음원 기능도 지원하지 않는데 대체 어디에 써야 할까요..?

3.장단점

[장점]

1. 셋톱박스가 + 스피커 일체형이라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게 장점일까요?

2. 무지향성 사운드를 지원합니다. 즉, 소리가 전면이 아닌 모든 방향으로 방출되어요.

3. 꼭 TV 용도에 국한되진 않았습니다. 다른 장치들의 음성 출력도 가능해요.

[단점]

1. A/S를 받을 때 많이 피곤하실 겁니다.

모듈형이라서 셋톱박스 / 스피커의 탈착이 가능함에도.. 통째로 A/S 맡겨야 합니다.

물론 수리기간 동안은 임시로 셋톱박스를 설치해 줄 겁니다.

2. 임대가 아닌 구매상품입니다.

그런데 나중에 SK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신다면? 셋톱박스가 무용지물이 됩니다.

물론 스피커 용도로만 사용하실 수도 있겠지만, 셋톱박스 모듈 때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대기전력과 소비전력은 우짤꼬?

3. 비쌉니다 비싸요.

3년 약정 기준으로 매월 10,560원이고, 3년 치 한 번에 납부한다면 380,160원의 위엄을 자랑합니다.

물론 셋톱박스 임대료가 빠지게 되니, 실제 체감요금은 10,560원 – 4,400원 = 매월 6,160원에 3년간 스피커를 할부로 구매하는 개념이네요.

(순수 스피커 가격 : 221,760원)

이 정도 가격대라면 제법 가성비 좋은 스피커들을 따로 구매하시어 사용하기 충분합니다.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보니 단점이 더 많다고 느껴지네요...(씁쓸)

4. 결론

영화관 광고로 마주했던 서라운드 스피커 속을(?) 살펴보니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네요ㅠ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속상합니다;; (공유오빠가 날 유혹했지만...이건 아니야..)

백메가에서도 BTV 서라운드 스피커 혹은 LG의 TVG 우퍼를 신청하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이를 추천드리지 않았어요.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 https://www.100mb.kr/bbs/board.php?bo_table=customer&wr_id=147268 

아마 많은 분들께서 스피커(서라운드 / 우퍼) 광고를 접하면서 구매욕이 상승할 텐데, 부디 SK와 LG의 비싼 스피커를 택하지 마시고 빵빵한 사운드와 더 좋은 성능을 뽐내는 브랜드 스피커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결국 서라운드 스피커도 LG의 TVG 우퍼와 마찬가지로 구매하여 사용할 만큼 매력적인 녀석(?)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네요^.^

그럼 저는 여기까지 하고 물러가겠습니당!

(말이 길어지면 계속 안 좋은 소리만 할 것 같아요...)

다음을 기약하며...뿅~~!

법인카드는 ㅅ..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