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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6월 23일 부로 인터넷 요금제를 신설했습니다. 바로 기가와이드(GiGA Wide) 라는 녀석인데 이름에서 미뤄볼 수 있듯 인터넷과 더불어 와이파이를 함께 임대해주는 상품이지요.

[인터넷 요금제 구조 : 징그럽게 복잡합니다]

과거 와이파이 패키지와 달리 공유기가 2대나 임대되고 이 공유기들은 Mesh 네트워크라는 신박한 기술을 지원합니다. 이 신박한 기술에 대해서는 이따(?) 후술할게요~!  

기가와이드는 크게 2가지 축으로 나뉘는데, 후자(싱글인터넷 베이직)의 경우에는 상품 메리트가 크게 떨어지니... 없다 생각하셔도 됩니다^^;;

[기가와이드 vs 싱글인터넷 베이직 : 무분별한 외래어 남용의 현실을 보고 계십니다] 

1. 기가와이드: 기본 개념 꿰뚫기

인터넷에다가 + 공유기 2대를 얹어주는 패키지 상품입니다. 웬 공유기를 2대나 주는지 궁금하시다고요~? 와이파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근거리를 커버하기 위한 무선통신규약이 아니겠습니까ㅎㅎ 와이파이를 거실에 떡!! 하니 배치해도 집 면적이 넓거나 벽/문으로 가로막힌 곳에 들어가면 무선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지요.

 [주파수는 거리 + 간섭에 취약한데다가... 와이파이는 그닥 파장이 긴 주파수가 아닙니다]

이렇게 무선이 닿지 못하는 음영지역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1) 유무선 공유기를 여러대 배치하거나 (다중 채널)

2) 유무선 공유기의 신호를 확장해주는 extender를 배치하면 되는데 (신호 증폭) 

이 2가지는 똘똘한(?) 핸드오버가 불가능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합니다.

잠깐!

핸드오버? 이게 당최 무슨 기술일까요

핸드오버(Handover)는 MAGIC-☆ 입니다.

무선에 접속한 사용자가 위치를 이동하더라도, 공유기 ↔ 공유기 사이의 채널 전환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기술인데.. 무조건 외워주세요 +_+

위 그림을 봐주세요.

만약 당신이 최초 접속한 공유기(이하 A채널)의 무선 커버리지를 벗어나 → 다른 공유기(이하 B채널)의 무선 커버리지로 이동한다면 → A채널의 무선신호가 완전 소멸할 때까지는 B채널로 접속되지 않아요.

운좋게 A채널의 신호가 감쇄하기 전에 → B채널로 연결이 성공한다해도 채널전환 시 발생하는 통신단절시간도 매우 깁니다.

핸드오버는 이 모든 것을 은밀하게, 위대하게, 재빨리 처리합니다.

채널 전환의 순단시간이 평균 10ms 전후이므로 사용자는 체감조차 못하지요. 즉, 무선신호가 좋은 최적의 채널에 알아서 접속하고, 이 접속시간도 번개같다는 말씀~!

...

.....

.......

다시 기가와이드(GiGA Wide) 이야기로 돌아가볼까요?

KT의 기가와이드가 제공하는 공유기 2대는 메쉬(Mesh)라는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메쉬 = 핸드오버라 이해해도 전혀 문제없어요. ..그러니까 당신이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어도 쾌적한 와이파이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상품을 KT가 팔아먹겠다..!! 이해하시면 됩니다 +_+

왼쪽은 엄마 공유기(Master) / 오른쪽은 자식 공유기(Slave)이며, 메쉬(핸드오버)로 끈끈하게 엮여있죠 피규어는 심심해서 올려봤습니다...]

정리해보자면, 

이런분들에게 특히 매력적이겠군요 :

- 집이 40평대 이상인 재력가

- 댁내 무선신호를 약화시키는 벽, 문, 장애물이 많음

- 집 구석구석 와이파이가 빵빵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움

- 월 2~3천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 여기는 쿨가이

2. 가성비 측면

오늘날에는 이미 Mesh 기능을 지원하는 공유기들이 즐비하기에 직접 Mesh 공유기를 2대 이상 구매해서 → 직접 뚜닥뚜닥 설치하고 → 직접 설정하고 → 직접 유지보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직접"이 꽤 귀찮지 않습니까? ^^;;; 게다가 Mesh 지원 공유기 최소단가가 6만원은 족히 넘으니 최소 13만원이 지갑에서 지출되어야 합니다. (공유기 * 2EA)

한편 KT에서 임대하는 공유기 스펙이 (사설 공유기에 비해) 뒤떨어짐이 없고, A/S에 대한 책임을 통신사에서 가지며, KT의 능숙한(?)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여 설치까지 촵촵촵 해주시니 모든 귀차니즘과 결별할 수 있습니다. 월 2천원 수준에 말이에요.

고가의 Mesh 지원 공유기를 이미 가지고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결코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 볼 수 있어요 +_+ 생각만으로 가슴이 웅장해집니다..

[여유롭게 앉아서 기사님의 설치를 지켜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3. 스펙과 외형

기가와이드(GiGA Wide)의 임대 공유기는 GWP + Buddy 세트입니다.  GWW2만 해도 제법 쓸만한 녀석인데 GWP로 넘어오면서 넘사벽급 스펙을 뚜드려 박았습니다. (위에 소개한 IPTIME의 A3004NS-M가 GWW2와 동급 수준입니다)

#내용변경 (2020.08.28)

GWP(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 1.7 공유기) 대신, GWH ax 라고 불리우는 신형 메인스트림급 공유기가 임대됩니다. GWP 1.7은 9월 1일 부로 단종됩니다 ㅠ

GWP(기가 와이파이 프리미엄)이, GWW2(기가 와이파이 웨이브2)를 어부바 태웠습니다. 정말 덩치가 크지요? 

87키(텐키레스) 키보드와 비교해보니 웅장한(?) 크기가 실감납니다. 왜 이리 무식하게...

유선포트는 총 4 + 1개인데 WAN(맨 좌측) 포트가 무려 2.5Gbps를 지원합니다! 2.5기가급 요금제를 사용한다면 (적어도) 무선 대역폭 병목은 매우 적을테지요. (공유기가 지원하는 무선 최대 대역폭은 1.7Gbps입니다)

子 (슬레이브) 역할을 수행하는 버디(Buddy)입니다. 고급스런 대형 참치캔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깔끔합니다 +_+

2대의 공유기를 Mesh로 묶는 일은 혁명적으로 간단합니다. GWP와 Buddy의 [무선자동설정]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그냥 지가 알아서 연결해요.

이왕이면 로고는 금속으로 붙여주지...ㅠ

실크 인쇄인 듯 합니다..

4. 자매품 : 싱글인터넷 베이직

이 상품을 왜 만들었는지 의문입니다. 싱글인터넷 베이직은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요금제인데요, 장점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ㅠ 인터넷 요금의 핵심축인 유무선 결합할인을 버리셔야 할 뿐더러 KT에서 허용해 준 공유기만 쓸 수 있습니다^^; 사설 공유기는 물론이고 어쩌다 집에 굴러들어온(?) KT 공유기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이 요금제는 단말기를 무조건 2대(...?) 밖에 연결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데스크탑 컴퓨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와이파이로 연결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단말기의 2대 이상 동시접속이 불가능합니다;;;;; 저만 해도 혼자 쓰는 기기가 스마트폰, 노트북, e-book 리더기.. 이렇게 3대는 되는데 여기 연결했다가 -> 해제하고 -> 저기 연결했다가 -> 해제할 생각하니 악몽이 따로 없습니다.ㅎㅎ...

더불어 마무리 일격을 날리자면...

싱글인터넷 베이직은 유선연결(랜선) 인터넷을 아예 차단시킵니다 ㄷㄷㄷㄷ

하^^^^^;;;

아.. 그래서 이름이 기가"와이드" 인걸까요?]

5. 결론적으로

1) 저처럼 귀차니즘이 심한 분들은 매월 저렴이 커피 한 잔 안 마시는 셈치고 기가와이드(GiGA Wide)를 사용하시면 아주 만족하실거라 믿습니다.

2) Mesh 기능을 지원하는 사설공유기 2대 이상의 구매 비용 + 직접 세팅하는 수고 + 유지비용까지 생각한다면 "확실히" 혜자스러운 가격의 요금제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3) 싱글인터넷 베이직은 그냥 없는 셈 쳐주시기 바랍니다. KT가 싱글족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습니다 ㅠ 

4) Master 공유기(GWP)를 처음 접하시면, 위용찬 크기에 놀라실겁니다 +_+ 그만큼 발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의미가 될 수 있으니 이쁘게 바라봐주세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 수정이력]

2020.08.28 : GWP 1.7 단종  / 대체상품 GWH ax 기재함.

2020.09.21 : 기가 와이 싱글의 동시접속 단말대수가 1대에서 -> 2대로 변경됨

2021.10.01 :  기가와이 -> 기가와이드로 명칭변경 / 기가와이 싱글 -> 싱글인터넷 베이직으로 명칭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