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콜라보의 물결은, 통신사도 비켜갈 수 없나 봅니다...😂

LG가 구글의 Chromecast를 품은지 1년, SK가 애플의 AppleTV와 함께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가지요.

[ 콧대 높던 통신사들이, 이제는 글로벌 기업(?)과 동행하는 날이 오네요.. ]

사실 결과물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국내 통신사들은 IPTV 판매를 끌어올리려고, 외국물 잔뜩 먹은(?) 하드웨어를 활용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TV 본연의 전통적 기능" 에는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아니.. 일단 채널 전환 속도부터 너무 느리고, 자잘한 버그도 많았습니다... (속닥속닥)

자, 그런데 SK와 제휴된 AppleTV 2세대 셋톱박스가 → 8월 25일 부로 3세대로 변경되었습니다.

어디.. 2년 동안 발전이 좀 있었나 한번 볼까요?

1.애플TV가 무엇?

정식 명칭은 AppleTV 4K(3세대)이고, 그 유명한 애플에서 만든 OTT 기기예요.

OTT기기로 무엇을 하냐고요? 이 손바닥 만한 작은 기기를 → TV의 HDMI 단자에 연결하면 → 마치 스마트폰처럼 각종 앱(App)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페이스가 시원시원하니 좋습니다 ]

뿐만 아니라  SK + 애플의 제휴 덕분에 → SK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 / VOD를 → AppleTV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 결국 그냥 셋톱박스와 다를 게 없군요..😁

하지만 애플TV의 스펙만큼은 다른 셋톱박스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어납니다. 최신 영상/음성 기술을 모조리 지원하고, 아이폰에도 탑재되는 Bionic 프로세서를 도입한 덕분에 작은 전력으로도 엄청난 연산능력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Apple 제품군인 아이폰 · 아이패드 · 에어팟 · 페이스타임 · 스마트홈과 매끄러운 연동을 지원하며, 생김새 마저도 이쁘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모든 장점이 무색할 정도의 단점도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은 항상 괴리가 있잖아요? +_+

[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습니다.. ]

2. 반드시 짚어볼 특징

애플TV는 겉보기와 달리 마이너한 제품입니다. 실제로 저희 백메가에서 애플TV를 선택하는 소비자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해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와 애플TV의 궁합도 썩 좋진 않습니다😅

[ 백메가에서 계약한 SK 셋톱박스 통계 (23년 7~9월) ]

이번 애플TV 리뷰는 철저히 소비자 입장에서, OTT 기기보다는 IPTV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려 합니다. 하여 일부 내용들은 대중적 평가와 상반될 수도 있지만,  IPTV 가입을 앞두고 계신 소비자분들에게 더 도움 되리라 믿습니다.

일단.. 실시간 방송이 최악입니다

[ Btv가 아닌 tvOS가 메인 런처 역할을 수행합니다 ]

애플tv와 기존 셋톱박스의 핵심 차이는 "메인 런처가 누구인가?" 입니다. 만약 애플tv를 가동하면 → 익숙한 Btv 런처 대신.. 애플의 tvOS 런처가 여러분을 반겨줄 테고요~ 이는 실시간 방송을 즐겨보는 소비자에게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첫번째: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려면 1️⃣ 앱(App) 목록에서 → 2️⃣ Btv 앱을 찾아 실행하고 → 3️⃣ 실행을 기다리는 번잡스러운 과정이 필요합니다.

두번째: 애플TV에서 제공하는 리모컨(=Siri remote)은 간소한 디자인에 치중한 나머지.. 숫자 버튼조차 없습니다! 방송 채널 번호를 직접 입력하고 싶다면? 터치패드를 요리조리 만져가며 일일이 클릭해줘야 합니다...🙈

[ 디자인은 감성적인데.. TV 리모컨으로는 그닥입니다 ]

세번째: 살짝 불안정합니다. 물론 애플TV 2세대 출시 초기에 비하면 눈부신 수준(?)의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간헐적인 화면 끊김 · 뭉개짐 · 앱 충돌이 존재합니다. 특히 tvOS(=운영체제) 업데이트 때마다 자잘한 버그가 등장하는데, 다행히 SK에서 시의적절하게 대응하더군요.

네번째: 채널 전환 속도 자체가 상대적으로 느립니다...😣 아예 못 써먹을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SK 주력 셋톱박스인 스마트3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론 출시 초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 있긴 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진행된 Btv 5.28.* 업데이트 이후, 드디어 ±1.7초 수준에 진입했지요.

#24.02.20 내용추가

Btv 앱이 5.29.* 버전으로 업데이트 된 이후 → 대폭적인 속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무려 0.7초 정도로 스마트3와 차이 없는 수준이 되었어요

Btv 주요서비스가 반토막 났습니다 💔

최신 영상/음성 기술을 몽땅 넣었습니다 

스펙 하나는 진심입니다 

[ 오늘날 애플의 자랑거리인 바이오닉 SoC(=통합 반도체) ]

하드웨어 연산 능력 만큼은 타사 셋톱박스와 비교 의미가 없을 정도예요. 애플이 설계한 Bionic 칩셋은 아이폰 · 아이패드 뿐 아니라 애플TV에도 탑재되는데요~ 3세대에 내장된 A15 칩셋과 스마트3 칩셋의 스펙 격차는 최소 9배 이상입니다.

3. 외적 요소

애플 로고가 일단 반은 먹어주고 들어갑니다. 거적때기만 걸쳐도 애플 로고 하나 박으면 빛이 나는 법 아니겠어요?

좌상단 2세대 / 우하단 3세대입니다. "tv" 글자를 지우고 애플 로고만 달랑 남겨놓았군요?

1. 크기가 작아지고

2. 두께가 얇아지고

3. 무게도 절반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발열🔥을 얻었습니다....

좌/우래 각각 2/3세대의 발열 측정 결과인데, 애플 덕분에 겨울철 난방비가 절감되겠군요.

2세대에서는 발열 제어를 위한 팬(쿨러)와 + 공기 배출구가 있었지만, 3세대에서 모두 없어지고 크기마저 작아졌으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구성이 심플합니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애플은 HDMI 케이블도 안 줍니다.

리모컨 충전할 어댑터요? 당연히 안 줍니다.

후면 팬 돌리도~~

USB? 없습니다.

광출력? 없습니다.

MIC? 없습니다.

애플은 여백의 미를 아는 회사니까요.

좌측이 스마트3 / 우측이 애플tv 3세대.

여전히 SK 주력 기종은 스마트3 셋톱박스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십니까? 이 녀석 출시한 게 2019년인데, 지금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습니다. 이제 그만 신제품 내놓으라고...

이게 바로 문제작.. 애플TV 전용 리모컨(정식 명칭 Siri Remote)입니다.

번호키가 따로 없어 실용성이 떨어지지만, 하드웨어 완성도는 최상급입니다. 마감상태, 그립감, 무게감, 촉감 모두 최고 수준이며, 손에 쥐고 노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역시 플라스틱 쪼가리보다는 알루미늄이 좋습니다.

...실용성과 디자인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일까요?

2세대 vs 3세대 리모컨 = 크기, 생김새 모두 동일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습니다.

드디어! 마침내!

리모컨 충전 단자가 USB-C로 변경되었습니다.

자본주의에 양심을 판 애플은 그동안 라이트닝(=애플의 독자적인 규격)을 고집해왔는데, 3세대부터 범용성 높은 USB-C를 택했습니다. 애플이 양심을 되찾았냐고요? 적어도 유럽연합의 강력한 규제가 한몫한 것은 사실일 겁니다.

5. 총평

😁 주요 장점

- 애플이니까!

- 디자인 쩌는 리모컨

- 넷플릭스 지원

- 애플 생태계 최적화

- 임대 방식이 아닌 구매 방식

- 최신 기술 몽땅 들어감

😱 주요 단점

- 애플이니까...

- 실용성 없는 리모컨

- 실시간 방송 = 여간 불편함

- Btv 주요서비스 반토박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 애플TV를 선택하셔야 하는 분

- 셋톱박스에서 넷플릭스를 꼭 봐야만 한다

- 다양한 애플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 실시간 방송을 거의 안 본다

🤷‍♀️ 애플TV 2세대를 이용 중인데, 3세대로 변경할 가치가 있는가?

: 정말 딱히 없습니다.

아마 이 리뷰를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애플TV셋톱박스를 사용 중이시거나 가입을 앞두고 계시겠지요~?

혹시 사용 중에 자잘한 버그라도 발생하거나 문제 생기면 언제든 댓글로 말씀을 남겨주시겠습니까? 여느 때와 같이 시도해볼만한 해결책이 있을지 저희 동료들과 머리 맞대고 함께 고민해 드리겠습니다 😊

# 내용 변경 이력

24년 03월 29일 : 애플TV 셋톱박스의 대폭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래 후속 리뷰 영상을 첨부했으니 꼭 봐주시겠습니까?! 😎

- 25.04.08 : 애플TV 월 할부금 2,200원 할인 프로모션 시작